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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 주제 ‘흙의 소리’ 출판기념회 축하합니다.국악신문 연재를 시작하신지 3년여 만에 출판기념회를 갖게 되신 작가 이동희 선생님, 그리고 삽화를 맡으신 이무성 화백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장편소설 ‘흙의 소리’ 연재는 2020년 9월 17일 시작하여 2022년 10월 20일까지 총111회로 마친 작품입니다. 국악신문 27년간의 종이신문에서 인터넷 매체로의 대 전환, 재창간 기념하여 기획한 코너로 모신 작품입니다. 2004년 소설 ‘노근리아리랑’으로 ‘제4회아리랑상’을 수상하셨던 인연으로 교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작가 이동희 선생님의 품격과 작품 성향을 잘 아는 것은 물론, 단국대 문과대학장을 마치시고 고향 영동군에 농민문학관을 설립하고 운영하시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청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동군이 배출한 악성 난계 박연 선생의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을 연재한다면, 여기에 이무성 화백의 삽화를 함께 한다면 문학과 미술과 국악의 만남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획을 수립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작가 화백 두 분 모두 쾌히 수락을 해 주셔서 연재가 이뤄지게 된 것입니다. 작가 이동희 선생님은 앞에서 언급한 ‘아리랑상’ 심사 과정에서 일관된 우리 정서의 흙을 주제로 20여편의 작편 소설을 발표하신 저력을 보고, 심사위원 한 분이 ”와 노벨상 후보감이네"라고 하여 크게 동의한 바도 있었습니다. 삽화를 맡아 주신 이무성 회백님은 우리나라 6. 70년대 LP 국악음반 전성시대의 표지화를 장식해 주신 인연으로 국악계의 원로 이시기도 하고, 증언자이시기도 합니다. 이 조합은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지금 영동군은 ‘난계국악제’의 명성을 통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확정하고 준비 중이 있습니다. 난계 박연선생의 삶과 꿈을 담은 장편 소설 ‘흙의 소리’ 작품은 이 행사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난계 선생의 존재를 영동군이 널리 알리는 계기일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성공하기를 기원 합니다. 이동희 이무성 두분과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 11. 09. (주)국악신문사 대표이사 기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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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할린 동포와 함께 아리랑한마당이병일/전 사할린한국교육원 원장 (현 석관중학교장) 사할린한국교육원 임기를 마치고 돌아온지 4개월이 다 되어간다. 지금은 서울의 중학교에서 일하고 있지만, 나는 현지 사할린 동포들과 여전히 아침마다 여러 SNS에서 인사를 나눈다. 시시각각 소식들은 점심시간이나 오후 퇴근길에서 열어 보고 러시아어로 번역해서 하트를 보낸다. 지난 11일 주말 아침 사할린 동포들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 국악신문사 기미양 대표님의 초청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사할린에서 귀국하고 처음으로 사할린 동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을 안고 영주귀국동포들이 사시는 경기도 양주 율정마을에 도착했다.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가 주관하는 "사할린동포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아리랑 학교"가 열린 것이다. 서울에서 양주까지 2시간 이상 운전을 하면서, 지난 3년 간 임기를 마친 사할린한국교육원 시간이 주마등같이 지나갔다. 그 중 많은 추억들 중 '사할린아리랑'은 기미양 대표님의 인연으로 이어진다. 3년 전 7월 중순 국악신문사 기미양 대표님과 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장님을 처음 만났다. 사할린 비자 갱신차 일시 귀국했다가 제4회사할린아리랑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문제로 종로에서 만난 것이다. 현재는 전쟁으로 잠시 중단 된 상태이지만 2016년부터 매년 아리랑연합회는 사할린주한인협회와 공동주최로 사할린에서 크고 작은 행사와 공연을 수 차례 지속적으로 주관해 오고 있는 아리랑공동체이다. 국내외 55개 아리랑전승단체와 연구단체로 구성된 순수 시민운동단체이다. 그후 일시 귀국 때마다 국악신문사에서 보내주는 한복과 태극선 부채, 태극상모(이담농악), 아리랑음반,국악음반 등을 사할린 한민족예술동포단체에 전달했고, 아리랑학회에서 주관하는 아리랑학교 프로그램에 수강하기도 했고, 돌아가서 사할린한국교육원에서 아리랑 특강과 새해 첫날 우리말방송에서 아리랑의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기미양 대표와는 아리랑 관련 자료와 행사 소식을 이메일을 통해 주고 받고, 화상통화로 10월에 내린 사할린 첫눈 소식을 건내 주어서 국악신문 포토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특히 유즈노사할린스크 주에서 지어준 '아리랑누각'과 '아리랑공원' 건립 소식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러 국제적 사정으로 매년 사할린아리랑축제 및 아리랑 예술공연 단체가 준비하는 사할린 방문은 무산되었다. 나는 사할린에서 탈춤과 소고춤, 사할린아리랑, 밀양아리랑, 어부놀이 등 민속춤과 아리랑배우기 등을 통해 사할린 동포 및 현지인과 교류를 하였다. 특히 2022년 3월 KBS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년' 행사에 사할린 동포들 50명과 함께 특별초청 되어 동포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후 2022년 KBS방송 한민족수기공모전 수상자 인터뷰, 한민족방송에 두 차례 출연해서 사할린 동포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KBS한민족수기공모전 참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한글교육에 힘썼다. 미디어 매체를 통해 사할린 동포의 존재와 이산의 역사를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하니 지나가시는 어르신들의 러시아어 대화가 들려서 참으로 신기하고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자꾸 말 걸고 싶은 기분이랄까. 문경에서 도착한 대형버스에서 앰프와 악기, 다듬이, 박스 등이 리어카에 실려서 공연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사할린 어른들도 함께 손수 나르시고 계셨다. 떡과 수박 등 다과회까지 준비를 해오셨다. 공연 식전 행사에서 인사할 기회가 주어졌다. 사할린 한인문화센터에서 행사가 있게 되면, 1세대 어르신들께 큰절을 드리던 습관이 있어서 양주 율정마을 동포 1세대분들께 바닥에 엎드려서 큰절을 올렸다. 이어 "아직도 3년간 살다 온 사할린 기억이 생생해서 자다가도 생각나면 벌떡 일어나 글을 쓰며 추억한다. 그리고 영주귀국 신청 전에 부모가 사망하시면 영주귀국 신청을 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2세대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씀을 드리면서 잠시 가슴이 울컥해져서 머리 속이 먹먹해졌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닫혀진 대강당 문이 오늘 3년만에 처음 열게 된 것이다. 한쪽 면은 대형 사이즈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이 비치는 공간이라서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다. 날씨가 무덥지는 않았지만,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관계로 관람객이 늘어나고 공연이 이어지면서 다소 습기가 올라가는 느낌이 있었다.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사할린에서 살다오신 어르신들께는 부담이 되는 기온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사할린에서 체질이 형성된 분들이라 한국의 무더운 여름은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늘 이맘때는 사할린에 돌아가서 그리운 가족들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9월 말 즈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시고 했는데....이제는 전쟁으로 가지 못하고 3년간이나 한국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계신다.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회장:이만유)가 준비한 공연 프로그램은 모두 아리랑판이다. 율정마을 어르신들로 구성된 사할린아리랑합창단의 '사할린아리랑' 합창으로 첫 막을 열었다. 이후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 회장과 회원들의 '왕십리아리랑', 동두천아리랑보존회의 '동두천아리랑'이 불려졌다. 2부는 문경에서 오신 40여 명의 아도위 회원들이 준비했다. 아도위합창단과 아도위연주단이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홀로아리랑 등 다양한 아리랑을 연곡으로 불러 주시고, 문경새재아리랑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하모니카 연주단이 트롯트를 선사했다. 동포들이 무대에 나와서 우리 전통 춤사위와 러시아 민속 춤사위로 춤을 추기 시작해서 신명을 높여 주었다. 트롯트에서 빠른 비엔나 왈츠, 불루스 등을 망라한 춤판이 이루어졌다. 러시아에서 태어나신 분들은 노래보다 춤을 더 즐긴다. 우리가 노래방을 좋아하는만큼 그들은 춤을 즐기는 민족이다. 휘날레 춤판에는 많은 어른들이 춤을 추시고 기뻐하셨다. 코로나가 때문에 너무나 오랜만에 모여서 추어보는 춤이라고 하시면서....이러한 자연스런 파티 풍경은 사할린에서 근무하는 동안 너무나 낯익은 어울림이어서 참으로 오랜만에 그리운 사할린 추억으로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문경시민들은 동포 분들께 드릴 정성이 담긴 선물도 듬뿍 가져 오셨다. 문경시장이 보낸 아리랑 책자, 문경특산물 오미자 와인, 오미자김 등을 뒷풀이에서 풀어 놓기도 하셨다. 직접 만든 생강조청을 준비하신 문은자 여사님의 정성이 대단하다. 기미양 대표님은 사할린아리랑축제추진단장으로서 '아리랑'을 매개로 현지 사할린 동포와 전국 여러 지역의 사할린 영주귀국동포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계신다. 영주귀국 사할린동포 분들의 성함과 얼굴, 모스크바에서부터 사할린에 사는 친인척 관계에서 겹사돈 관계까지 거의 알고 계신다. 그동안 사할린 원로 교육자 고 공노원 선생의 안내로 안간, 인천 등 에 사시는 많은 사할린 사람들을 만나서 강제동원과 가족사에 대한 기록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기대표님과 공노원 선생의 안내로 2017년 사할린 이산의 역사가 다큐로 방영되고, 국내외 사할린 동포들에게 KBS한민족체험수기 공모전 참가를 널리 알려오고 계신다. 사할린 동포들의 디아스포라의 아픔이 공중파와 출판을 통해 소개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매년 대상 수상작은 사할린 동포들의 이산의 고통이 담긴 가족사이다. 작년 대상 역시 사할린한국교육원 한글학교 수강생 김경순(77세) 어른이 수상했다. 2019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일간 개최된 '서울아리랑페스티발'에서 '사할린아리랑무용단과 사할린아리랑합창단이 대상과 금상을 받았다. 현재 사할린아리랑앙상블(단장:박영자), 오늘 만난 양주 율정마을 사할린 동포로 이루어진 사할린아리랑보존회 합창단이 수상한 것이다. 당시 하바롭스크아리랑보존회 게나김 단장도 초청되어 무대에서 '카레이스키아리랑'을 부녀가 같이 불러서 주목을 받았다. 우리는 흩어진 한민족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아리랑을 매개로 활발한 개방과 교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코로나 판데믹의 여파과 전쟁으로 인한 문화적 교류의 중단으로 인한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아리랑을 매개로 문경시민들과 사할린이 연결된 오늘 이 시간은 새로운 시작의 의욕을 신선하게 일으키는 날이다. 순수 시민운동단체로서 문경아리랑을 널리 알리고 있는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의 활동이 놀랍다. 이만유 회장의 특강에서 정선아리랑.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처럼 온 국민이 문경새재아리랑을 부르게 될 것이라는 진정성이 가슴에서 느껴졌다. 먼 길을 와 주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 왕십리아리랑보존회, 동두천아리랑보존회, 한편 이혜솔 왕십리아리랑보존회 회장님은 병원 입원 중에도 양주까지 오셔서 공연이 끝나고 바로 병원으로 재입원하셨다. 사할린아리랑을 널리 알리고 있는 사할린아리랑보존회 및 율정마을 어르신들, 오늘 사할린과 문경의 만남을 순조롭게 이어주신 국악신문사 기미양 대표, 그리고 자리를 빛내주신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님과 부회장님의 동행 등,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런 귀한 다음 만남의 시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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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국악-신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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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유성기음반 궁중음악, 함께 들어볼까요?국립국악원 (재)아름지기, ‘유성기집, 우리 소리를 보다’ 전시 개최해 한국 전통 음악을 지켜온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우리 문화의 가치와 미감을 전하는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가 만나 유성기음반을 주제로 한 전시 ‘유성기집, 우리 소리를 보다 House of Records, See the Sound’를 오는 5월 26일(금)부터 6월 30일(금)까지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간 국립국악원 아카이브가 수집과 기증 등을 통해 보유한 유성기음반의 음원을 복각해 유성기음반을 소비했던 당시의 공간을 꾸며 관련 자료의 전시와 함께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유성기(Gramophone)는 소리가 녹음된 원반(SP, Standard Play)을 재생하는 장치로, 19세기 전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는데, 당시 유성기가 있는 집에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듣던 곳을 ‘유성기 처소’라고 불렀던 기록이 남아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전시공간의 이름을 ‘유성기집’이라 정하고, 실제 ‘유성기 처소’가 많았던 종로구 통의동 인근의 전통문화 전시공간인 아름지기에서 이번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유성기음반 중 대중들이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음반과 명인 명창들의 인기 음반 약 30여 점의 61개 음원을 당시의 사진과 홍보물 등 관련 자료와 함께 소개하고, 국립국악원 아카이브 누리집(arichive.gugak.go.kr)을 통해서는 그동안 복각했던 50여 점의 유성기음반에 수록된 100여 개 음원을 모두 공개한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궁중음악 음반 ‘조선아악’, 이화중선, 임방울, 김소희 등 당대 명창이 부른 ‘춘향가’ 비교해 들어볼 수 있어 이번 전시는 총 3층으로 구분된 공간에서 유성기음반 관련 자료의 전시와 함께 음원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1층 ‘소리를 기록하다’에서는 국내에 유성기가 소개되고 음반 산업이 시작된 역사와 음반에 담긴 음악과 인물을 소개한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궁중음악 음반이자 대중들에게 궁중음악을 널리 알리는 주요한 계기가 되었던 ‘조선아악朝鮮雅樂(1928)’과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화중선, 임방울, 김창룡, 박녹주, 김소희 명창 등의 음반을 신문 광고, 노래 가사지, 사진 등의 자료를 통해 유성기음반이 대중문화와 예술에 끼친 영향과 음악의 문화 변화를 읽어볼 수 있다. 빅터 레코드가 제작한 ‘조선아악’은 궁중음악의 첫 녹음이다.국립국악원의 전신이자 조선조 장악원의 음악을 이어온 일제강점기 이왕직아악부 음악을 녹음한 것. 조선조 궁중에서 연행되는 제례악과 연례악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2층은 한옥 풍류방과 오디오룸으로 구분해 한옥 공간에서는 당시 ‘유성기 처소’에서 들었던 유성기음반을 유성기로 직접 들어볼 수 있게 꾸몄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전시를 위해 1925년 제작된 크레덴자(Credenza) 유성기를 구해 전시 기간 중 오후 2시 30분부터 20분간 1930년대와 50년대의 민요 관련 음반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디오룸에서는 국립국악원이 디지털로 복각한 61개 유성기음반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3층 공간에서는 옛 소리를 활용한 예술가의 음악을 소개한다. 국립국악원 소장 음원을 활용해 제작한 한국관광공사의 ‘강강술래(by 우원재)’를 비롯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와 국립국악원의 영상 및 전통 음악인 이희문의 작업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연계행사 또한 다양하다. 6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장 배연형, JTBC ‘풍류대장’ 프로듀서인 황교진, 국악음반박물관장 노재명의 강연과 소리꾼 이희문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오후 2시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들의 ‘가야금산조’, ‘대금산조’, ‘경기잡가’, ‘판소리’ 공연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고, 전시 연계행사는 아름지기의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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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악원, 매달 국악 명사초청 강연국립부산국악원은 개원 15주년과 교육체험관 개관을 기념해 강연형 콘서트 '명사 초청 시리즈'를 부산진구 국악원에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명사 초청 시리즈는 국악원이 국악 대중화를 위해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강연은 ▲5월 6일 우에무라 유키오 도쿄예술대학 교수 '조선통신사가 본 일본의 음악' ▲6월 10일 김희선 국민대 교수 '인도네시아 음악' ▲7월 22일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 관장 '영남의 춤과 음악' ▲8월 5일 이윤석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덧배기춤' ▲9월 23일 소리꾼 이자람 공연예술가 '판소리 이야기' ▲10월 28일 손심심, 김준호 동래야류 보존가 '부산 동래의 전통예술'로 예정돼 있다.내달 강연자로 나서는 우에무라 유키오 교수는 한국에서 국악을 전공한 유학파 학자로 한국과 일본음악에 대한 폭 넓은 연구 성과를 이뤘다.또 오는 6월, 강연자로 나서는 김희선 교수는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을 지냈으며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네시아 음악을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강연의 관람 연령은 취학아동 이상이며 관람료는 무료다.사전 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하거나 전화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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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문경새재’도 아리랑?삼목 作 "선생님, 제가 보낸 카톡 사진 보셨어요? 점촌 버스터미널 사거리에 걸린 프랭카드인데요, 내일 강연 안내인데, 아리랑연합회 김** 선생 문경에 온다는 내용만 있어요. 아리랑 강연 내용은 없고요. 점촌 시내 곳곳, 문경읍 면 단위에는 200개나 부쳤다고 합니다. 재밌네요.” 문경시가 주최하는 시민 대상 아리랑 특강 안내 프랭카드. 내용이 아리랑을 강의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아리랑 연합회 김**가 문경에 온다는 식의 표현이라서 어색하고 재미있다고 기찬숙 선생이 알려온 것이다. 이 시기 문경아리랑은 물론 아리랑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20012년 6월이다. 문경새재아리랑이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한 강연이었다. 강연 주제는 아는 이들이라면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내용이다. 70분간의 강연은 다음의 세 문장으로 요약이 된다. "모든 아리랑의 후렴에 나오는 ‘아리랑고개’는 바로 ‘문경새재’입니다. 문경새재가 바로 '아리랑 고개'라는 말입니다. 문경은 아리랑의 고향입니다.” 이 요지의 강연을 계기로 문경지역에서는 소위 ‘문경아리랑 붐’이 일어났다. 당시 송옥자 회장이 문경아리랑을 알려오고 있었지만, 시청과 문화원과 일반인들에게 "문경에도 아리랑이 있다”는 인식이 번지게 된 것이다. 이로부터 2020년까지 문경지역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행해진 사업과 행사를 보면 그야말로 획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분망하게 이뤄졌다. 정선이나 밀양 또는 진도 지역에서 20여년간 이뤄진 것들이 한 시장의 5년 임기 내에 이뤄진 것이다. 대충 추려도 이럴 정도이다. 첫째는 문경새재아리랑제‘가 대규모, 정례화, 대외 행사로 확대, 개최 둘째는 국립아리랑박물관 건립을 공식화, 국회 정책발표회, 아리랑 가사 서예 작품화 셋째는 문경새재아리랑과 다듬이 소리 브랜드화 행사(광화문 천명 다듬이 행사) 넷째는 문경시 ‘아리랑도시’ 선포 다섯째는 경복궁 중수 후의 아리랑과 문경새재아리랑의 연결고리 학술 담론화 여섯째는 헐버트 채보아리랑과의 연결, 독일 홈볼트 아카이부 독일포로 고려인 유리콜라이 아리랑 음원 전시 및 관련자 초청 행사 일곱째는 최초의 통속아리랑 H. B. 헐버트 채보 아리랑악보비 건립 여덜째는 문경시장 사할린아리랑제 동행 및 해외 연주자 초청 공연 아홉째는 민요학회 주최 문경새재아리랑 주제 학술대회 등 개최 열 번째는 전승단체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와 아리랑문화단체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양립 이상의 과정에는 문경시청이라는 관官의 지나친 주도로 전승주체가 소외되는 이율배반적 상황이 10여 년간 점령하였다는 부정적인 평가, ‘아이디어만 빼 먹는 관’이라는 구태도 구설에 올랐다. 이 중심에 삼목이 있었다. 삼목은 이 아리랑 공사公事에 스스로 "공도 있고 과도 있다.”고 평가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 기간에 드러나게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크게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문경새재아리랑’의 존재와 그 위상이 정립 또는 일반화되기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즉, 문헌과 음반 기록으로 그 실체를 밝혀냈다는 사실이다. 1896년 H. B. 헐버트가 기록한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오/ 아르랑 얼싸 배 띄어라//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라는 대표사설은 이후 ‘구아리랑’에서부터 1926년 밀양아리랑과 '주제가 아리랑'까지 전승된다는 사실에서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다. 즉, 경복궁 중수(1865~1872)7년 기간에 문경의 새재에서 나는 특산물인 박달나무가 공사장 도구 자루로 다 베어져 나간다는 상실감을 표현한 것이고, 또한 이 새재는 경복궁 중수 기간 삼남의 부역꾼들이 반강제적으로 오가며 넘었던 고개이다. 여기에서 ‘새재’는 ‘고개’로, 고개는 ‘고난’의 상징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곧 문경새재아리랑의 존재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삼목은 1985년 헐버트 기록을 발굴, 소개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1905년 오키타 긴조(㳞田錦城)의 ‘한국의 이면韓國 裏面’ 소재 아리랑 기사, 1925년 동아일보의 ‘박달나무 민요’. 1929년 ‘개벽開闢’의 ‘문경요聞慶謠’, 1930년대 이재욱의 ‘영남민요조사자료’의 문경지역 민요자료 등을 발굴하여 존재를 밝혀냈다. 이러한 문헌 전승을 통한 문경새재아리랑의 존재 확인은 거의 삼목의 몫이었다. 한편 이 시기 더불어 거둔 성과가 또 있다. 그것은 일제시대 발매된 지역 아리랑 음반의 발굴이다. 즉, 1936년 밀리온 레코드사가 발매한 최계란 소리 ‘대구아리랑(1936년)’이 2008년에 발굴되고, 1937년 오케이레코드사가 발매한 서영신 소리 '동래아리랑(1937년)’이 2009년 발굴 되고, 같은 해 '신밀양아리랑(1936년)' 등이 신나라음반 자료실에서 발굴되었다. 이미 장소성을 부여한 강원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이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대구와 부산의 지명 아리랑이 뒤늦게 발굴됨으로써 다른 지역의 지명 아리랑도 발굴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동안 음반 수집가들에 의해 또는 대학 연구소 음원 아카이브가 주목한 장르는 판소리 명창 음반이나 월남 이상재 선생이나 손기정 선수 같은 역사인물의 육성 음반 등이었다. 지역 아리랑에 대한 관심은 그리 두지 않았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특히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전국적인 아리랑 신드롬과 함께 지역 아리랑 음반들에 관심을 보여 발굴되었다. 이에 의해서 ‘경주’, ‘춘천’, ‘문경’ 지명의 아리랑도 음반으로 발매되었으리라는 추정을 하게 되었다. 삼목으로서는 당연한 기대였으며, 국내와 일본 및 해외의 음반 판매사의 싸이트를 주목하고, 1930, 40년대 신문 광고도 살피게 되었다. 2017년 11월 초, 제10회 문경새재아리랑제 개최를 준비하기 위해 문경을 바쁘게 오가던 시기이다. 고속버스가 충주를 거쳐 점촌을 향하는 중에 기 선생 특유의 높은 톤이 들려왔다. 기 선생이 안국동 아리랑연합회 사무국에서 일제시대 신문기사 색인 작업을 통해 ‘아리랑연표’를 작성하다 찾아낸 것이다. "포리돌 음반 광고에 ‘문경새재’라는 것이 나옵니다. 이건 분명 문경새재아리랑인 것 같아요. 왜냐면 오태석과 정남희 반주에 조앵무와 임소향이 부른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확실합니다. 분명 이건 문경아리랑 음반입니다.” 나는 문경문화원 일을 보면서도 건성이었다. 마음 한쪽은 빨리 서울에 들어가서 기록을 보고 싶어서 다. "일제강점기 문경아리랑이 음반으로 나왔다?”는 기대는 했지만, 실제 그 존재가 드러날 줄은 몰랐다. 요 몇 년 동안 추정한 것이 실제 현실로 드러난 것이니 신비하기도 했다. 급한 마음으로 서울에 돌아 온 삼목은 기 선생이 출력해 놓은 조선일보 1939년 1월 19일자 ‘포리도루 조선음반 신보’ 광고를 보았다. 분명하게 2월 신보 광고란에 ‘聞慶새재’가 들어있다. 반주자 두 분과 노래한 두 분도 분명히 나와 있다. 다만 ‘아리랑’이라는 단어가 없을뿐이다. 그러나 삼목은 확신을 했다. 여러 문헌에서 ‘아리랑’이 붙지 않은 ‘문경요’나 ‘박달나무 민요’가 모두 문경아리랑이었기 때문이다. 1949년 성경린과 장사훈이 펴낸 ‘朝鮮의 民謠’에서도 ‘聞慶새재’로 곡명을 달았는데, 그 가사는 문경새재아리랑이다. 그런데 이 광고만으로는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가지 의문을 갖게 되는데, 하나는 실제 음반이 발매되었다는 기사와는 다르게 광고 게제 일시와는 시점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음반은 발매 되지 않고 광고만 나왔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광고만 나오고 발매는 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70여년이 지나도록 실물이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삼목과 기 선생은 이 두 가지 의문을 염두에 두고 음반을 찾기 시작했고 관련 기록을 수소문 했다. 이 과정에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매일 색인 검색을 하는 김종욱 선생에게 부탁한 결과 의미있는 자료가 왔다. 그것은 매일신보 1938년 7월 17일자와 9월 25일자 경성방송국(JODK) 국악 프로그램에서 ‘문경새재’가 송출되었음을 확인했다. 여기에 따르면 부른 이는 다르지만 같은 반주자에 의해 방송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는 음반 발매 여부와는 또 다르게 ‘문경새재’가 국악인들에 의해 연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삼목과 기 선생은 광고자료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음반 존재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발굴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를 언론에 알리고자 했다. 그러자 기 선생은 "우리가 음반을 찾고 발표해야지 이 자료만 알리면 안된다"라는 의견을 냈다. 이어 "그 음반 찾게 되면 가격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 기사를 보고 찾았으면서도 마치 자신의 눈이 밝아서 '최초 발굴'이라고 떠들면서 찾았다는 기사를 내는 노략질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삼목으로서는 누가 찾든 빨리 음원을 확보하여 문경아리랑의 위상을 제고하고, 연구 자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의견을 달리했다. 드디어 2017년 11월 3일, 문경문화원 고성환 사무국장을 통해 문경매일신문과 대구매일신문에 자료를 공개했다. "문경새재아리랑 전국 확산…방송·음반 발매 기록 발견. 한민족아리랑연합회와 아리랑학회는 2일 문경새재아리랑이 1938년 7월 17일 오후 8시 KBS라디오 전신인 조선방송(JODK)에 방송됐고, 영국의 레코드사가 취입해 음반으로도 내놓았다는 당시 조선일보 기사와 광고를 비롯한 방송자료를 발견해 매일신문에 공개했다.” 기사의 말미는 이렇게 여몄다.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문경새재아리랑은 헐버트 선교사가 서양 악보로 채보하기 시작한 1890년대부터 1930년대 방송을 타고 임소향이 음반을 낸 이후인 1940년대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널리 보편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 임소향이 월북하지 않았다면 문경새재아리랑은 해방 후에도 전국에서 널리 불렸을 것이다-고 했다.” 이 기사는 ‘문경새재’라는 음반명과 곡명을 아예 ‘문경새재아리랑’으로 특화, 단정하였다. ‘문경새재’는 ‘문경새재아리랑’ 또는 ‘문경아리랑’으로 특정, 검색 키워드로 제시했다는 사실에서 음반이나 기타 문헌에서 문경새재아리랑을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했다. 이 기사로 문경과 소장자들에게 전해져 반향이 컸다.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운영자 정창관 선생이 공감을 표해왔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이만유 회장도 "문경아리랑이 다른 지역 아리랑과 함께 중요한 위치였음을 확인시켜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다. 드디어 기사의 결과가 나왔다. 존재에 대한 기사가 나간지 1년,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면 관장이 소장 자료를 공개했다. 광고 문안과 동일했다. "Polydor X-517-A(10386BF) 南道雜歌 梅花打鈴·聞慶세재 吳太石·丁南希·曺鸚鵡·林素香 伴奏 韓成俊·金德鎭·鄭海時” ‘南道雜歌 聞慶새재’ 불은 라밸의 폴리도루 음반, 너무나 반가운 음반이다. 그리고 2년 후 역시 노재명 관장이 가사지歌詞誌까지 발굴, 공개했다. 획기적인 발굴이다. 이로서 3절의 가사가 분명하게 밝혀졌다. "(중모리) "문경새재는 웬 고갠고 구부야 구부 구부야 눈물이 난다.아르르르르르 아르르르르르 아라리요.아리랑 장단에 노래허여 아리랑 고개 고개로 넘어가세.이 밭을 매고 저 논 갈아 양친 부모님을 봉양허세.아르르르르르 아르르르르르 아라리요.아리랑 장단에 노래허여 아리랑 고개 고개로 넘어가세.이 물을 건너고 저 산 넘어 우리 님 계신 곳을 찾어가세.아르르르르르 아르르르르르 아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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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국악-신반’ <6>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동희 스님 범패 ‘법음’ ‘작법’ ‘화청’ ‘대령.관욕’ 범패(梵唄)는 불교 고유의 성악곡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찬탄하기 위한 소리이다. 이 시대 불교 음악의 마에스트로, 동희스님이 범패를 18장에 담았다. 범패의 세계는 무척 넓지만 이번 음반작업에서는 대중들과 나누어야 할 곡들을 추려 '범음'을 13장 음반에 담았으며, 불교 무용 세계에 꼭 필요한 곡들은 '작법'으로 2장의 음반에, 불경 속의 교훈적 이야기를 담은 곡들은 '화청'도 2장의 음반에, 그리고 스님들의 의식에 자주 사용되는 곡들은 '대령·관욕'은 따로 1장에 수록하였다. 9세기 무렵 신라시대부터 전해지기 시작한 범패는, 불교 의식을 보다 장엄하게 하고, 심신을 심화시켜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려,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 의식음악이다. 장단과 화성이 없는 단성선율(單聲旋律)로 이루어진 범패 음악은, 서양의 그레고리안 찬트와 같은 성격의 의식음악이다. 가곡·판소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성악곡으로 종교음악의 가치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소중한 민속음악이기도 하다. 귀한 음반으로 해설서도 아주 자세하며 영어로 다 번역되어 있다. 불자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음반들이다.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는 불교음악 음반이다. 가곡-노래:김영기. 거문고:이재화 가곡은 줄풍류의 아정한 합주에 청아한 가객의 소리가 더해지며 때로는 웅장하고 때로는 화사하게 빛나는 노래이다. 거문고의 명인, 이재화 선생과 가곡의 명인, 김영기 가객이 만나 단아하고 소담하게 익은 여창가곡을 '가곡 우조', '가곡 계면조', '가곡 농.락.편'이라는 이름으로 3장의 음반에 담았다. 여기에는 여창가곡 15곡 완창에 우조와 계면조의 거문고 다스름 2 곡을 더해 모두 17곡이 수록되어있다. 가곡을 줄풍류가 아닌 연주에 노래한 것이 이 음반이 처음은 아니다. 거문고와 가객의 만남은 단출하지만 단아하면서도 소담스럽게 익어있다. 가객은 악기 뒤에 숨지 않았고, 거문고는 드러날 때와 감출 때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두 사람의 호흡은 담백하면서 탄탄한 음악으로 완성되었다. 마치 19세기 여성 음악인들이 규방에서 울리는 가곡을 연상하게도 한다. 수줍은 듯 내밀하지만 사뭇 당당한 연주이다. 명인과 가객이 만난 이 음반은 국악 전공자들에게는 훌륭한 레퍼런스 음반이 되고 국악 애호가들에게는 전통가곡의 깊은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소리꾼 조서윤의 경기민요 '천부자연' 이 음반은 민요음반이다. 민요는 우리가 살아온 모습과 과정이 담긴 노래이다. 이 노래는 한 지역에서 비전문가가 자연스럽게 부르는 토속민요(향토민요)와 넓은 지역에서 전문소리꾼에 의해 세련되게 부르는 통속민요로 나눈다. 국악음반 중에서 제일 많이 출반된 장르가 민요이다. 1987년 3월 SKC에서 국악CD음반이 처음 나타난 이후로 6,400여매의 넘는 국악음반이 출반되었는데 그중에서 20%가 민요음반이다. 그만큼 민요가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음반은 올해 초에 출반한 첫 음반 꿈꾸는 소리꾼, 조서윤의 휘몰이잡가 <유지경성>에 이은 2번째 음반으로 ‘창부타령’, ‘노랫가락’, ‘태평가’, ‘청춘가’ 등 13곡의 경기민요와 1곡의 신잡가 ‘역타령’이 수록되어 있다. 신잡가 ‘역타령’은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이 작창한 것으로 지하철 이름과 관련하여 재미있게 꾸민 새로운 잡가이다. 반주는 (사)경기음악연구회 경음악회 기악부가 맡았으며 ‘역타령’은 장구반주로 전병훈 소리꾼이 잡았다. 소리꾼 조서윤은 서울 영동중학교 2학년이다. 2021년, 2022년 국립국악고등학교 영재교육원을 수료하였고, 2022년 제12회 안비취전국민요대회에서 중등부 최우수상을 수료하였다. 8월에는 음반 발매와 더불어 휘몰이잡가 완창발표회를 개최한 바 있다. 2017년 이후 산유화어린이민요합창단의 일원으로 최윤영 소리꾼을 사사하였고 지금은 (사)경기음악연구회 경음악회 회원으로 전병훈 대표를 사사하고 있다. 소리꾼 조서윤은 민요를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민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최고가 되는 지름길이다. 또한 음반 출반과 발표회, 경연대회 참가 등의 경험이 소리꾼이 가는 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천부자연(天賦自然)'이란 하늘로부터 받아서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본연의 성질이라는 의미이다. 소리꾼은 민요를 좋아하고 훌륭한 소리꾼이 되어 민요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당찬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아마 소리꾼은 민요를 좋아하는 성질을 타고난 것이 아닐까 싶다. 타고난 성질에다 소리꾼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더해지면 훌륭한 소리꾼이 될 것이 틀림없다. 소리꾼의 2번째 음반 '천부자연(天賦自然)' 출반을 축하하면서 격려의 글을 보낸다. 세번째 소리걸음 전도양양 '아리랑:역사를 부르다'-정아인- 2021년 초등학교 4학년으로 첫 음반 경기민요 '전도양양', 2번째 음반 '경기12잡가'를 출판하더니 이번에 3번째 음반 '아리랑, 역사를 부른다'를 출반한 것이다. 초등생이 3번째의 CD음반을 출반한 것은 국악음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음반에는 11곡의 아리랑이 수록되어 있다. ‘아이들아리랑’(1886년)을 처음으로 아리랑이 소개된 연도를 고려하여 순서대로 수록하였다. 개인적으로는 필자가 편사하여 최근에 발표한 ‘정창관아리랑’(1896년 유학생아리랑 편곡)과 2016년 필자가 만들어 고향에 헌정한 ‘창녕아리랑’이 수록되어 더욱 반가운 음반이다. 1968년에 LP음반에 처음 선보인 ‘해주아리랑’은 1925년경에 ‘란란타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반된 것이다.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서 등장한 주제가 ‘아리랑’이 변하여 ‘본조아리랑’(경기아리랑)이 되었지만 음악은 사뭇 다르다. 영화에서 나온 ‘아리랑’을 ‘나운규아라랑’으로 수록하고 변화된 아리랑을 ‘경기아리랑’(본조아리랑)으로 구분한 것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밀양아리랑’이 ‘나운규아리랑’(1926년 10월 1일) 앞에 수록한 것은 ‘밀양아리랑’(1926년 9월 26일)이 먼저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정선아라리’와 ‘진도아리랑’이 빠진 것은 경기소리꾼으로서는 당연한 것이다. 반주는 (사)경기음악연구회 경음악회 기악부가 담당하였으며 장구 단독반주는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이 잡았다. 소리꾼 정아인 학생은 강북구에 위치한 영훈초등학교 5학년으로 (사)경기음악연구회 경음악회 회원이다. 현재 (사)경기음악연구회의 대표인 전병훈 소리꾼을 사사하고 있다. 2021년 인천에서 열린 제8회 문학산 경기12잡가 경연대회 초등부 민요부문에서 1등상을, 2022년 세종시에서 열린 제7회 균화지음전국국악경연대회 초등부 민요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하였다. 어릴 적의 소중한 경험인 음반출반, 경연대회 참가, 연주회 개최는 소리꾼으로 소리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자산이이다. 이는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이 7살 때 12잡가를 완창하고 음반을 출반한 경험에 의한 가르침이라고 확신한다. 이 아리랑 음반은 아리랑의 역사를 살피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우리의 아이들이 그들의 목소리로 다양한 아리랑을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 기특하다. 1집 '전도양양', 2집 '경기12잡가'와 이번 3집 '아리랑, 역사를 부른다' 음반출반은 소리꾼 정아인의 소중한 경험이다. 소중한 경험을 가진 어린 소리꾼이 더욱더 정진하기를 바라면서 격려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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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25일 제천문화원, 최초 국악관현악단 '청풍승평계(1893년 창단)' 첫 학술세미나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추정되는 '청풍승평계'를 재조명할 학술세미나가 열린다.제천문화원은 오는 25일(화) 13:00 제천시민회관 3층에서 국악 단체인 ‘청풍승평계 학술 세미나’를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제천청풍승평계는 우륵의 정신을 이어갈 목적으로 129전인 1893년 제천시 청풍지역에서 창단했다. 청풍승평계는 창단 당시, 33명의 단원으로 출발했고 수좌와 통집, 교독, 총률 등 현재 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와 악장 등처럼 직급도 갖추고, 단원들이 연주했던 악기는 다양했다.청풍승평계의 단원들은 풍류가야(정악 가야금), 산조가야(산조가야금), 양금, 현금(거문고), 당비파(현악·8음), 향비파(현악·8음), 피리(향피리), 젓대(대금), 장고 등을 연주했다. 국악 학계는 일단, 청풍승평계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국악 단체로 보고 있다. 일부 학계는 국악관현악단으로 보고 있는데, 학계에서 국악관현악단으로 인정받는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그러나 단원 연습실과 악기·악보 등은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로 대부분 물에 잠긴 상태다.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청풍승평계(1893년)·속수승평계(1918년) 소속 단원인 이태흥(李泰興·1871~1940년)의 증손녀인 이화연(여·67) 선생이 나와 구술 증언할 예정이다.첫번째 발제자 손도언 중도일보 기자(제천 청풍승평계 발굴 기사 보고서),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 관장·한국고음반연구회 대표(충북도 제천 청풍승평계의 음악사적 의의), 주재근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충북 제천시 청풍승평계의 현대적 활용 및 발전 방안)다. 이들 3명은 청풍승평계의 가치와 역할, 그리고 현대적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 세미나의 좌장은 이형환 중앙대학교 부총장(국악 학자)이 맡는다.제천 '청풍승평계'를 발굴하여 1년간 중도일보에 특집 기사를 연재한 손도언 기자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물속에 묻혀있는 청풍승평계 발굴을 통해 국악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되었다. 작은 실마리 하나를 가지고 시작한 첫걸음이 10년이나 되었다. 이제 학술적 성과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를 증언한 후손들이 내놓은 기록과 유물을 통해 청풍승평계의 단원들의 존재를 찾게 되어서 다행이다."라고 하면서 25일 개최되는 학술 세미나 발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천문화원 관계자는 "청풍승평계를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우뚝 서게 하는 작업"이라면서 "제천은 국악과 예술의 고장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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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3600곡 수록 기념공연자타가 인정하는 ‘국악애호가’이며 아리랑 전문가인 정창관 선생이 판을 벌인다. 금년이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10년을 기념하고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3600곡 수록을 기념하는 행사다. 10월 08일 (토) 오후 5시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다. 공연인가하면 발표회이기도 하고 축하행사이기도 하다. 재경창녕향우회 재경창중 20회동기회 (주)국악신문 (사)경기음악연구회 서초포럼 출판사 무송 탑예술기회, 이렇게 후원을 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우선 축하 행사이다. 2년전 이맘때 국악계에 경사가 있었다. 그동안 국악계가 말 하는 ‘공로자’라면 소리꾼 아니면 연주자, 또 아니면 연구자였다. 그런데 실제 국악의 주인인 ‘국악애호가’란 직함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공로자로 훈장을 받았다. ‘화관문화훈장’ 수훈이다. 본보(2020. 10. 19)가 보도한 ‘정창관선생, 화관문화훈장’ 수상인데, 당시 코로나로 축하 행사를 갖지 못했다. 그 서운함에서 향우회와 동호인들이 기념행사를 하라고 떠 밀어 준비한 것이다. 지금은 풍속화 화가로 활동하지만 우리나라 LP음반 전성시대 기회/제작자였던 이무성 화백이 강추한 것이란 후문이 있다. 이 화백은 최근 한 모임에서 "정말 축하할 일임에도 코로나 등으로 자리를 못했다. ‘국악인’의 실질적인 주인이 ‘국악애호가’라는 사실과 이 칭호를 정부가 공식화 한 경사인데, 그냥 넘어가는 것은 않된다고 봅니다. 많은 국악애호가들에게나 정부 정책 입안자들에게 이 존재의 가치를 다시 알려야 한다고 보아 이런 행사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라고 한 바가 있다. 여기에 한 자락을 더 한다면 2021년 ‘우리가 몰랐던 국악음반 이야기’ 출판에 대한 기념이다. 역시 코로나 때문에 출판기념회를 갖지 못했다. 늦게나마 이를 축하하는 행사이다. 기념하는 공연이다. 기념할만한 일이 있다. 유튜브 채널 ‘정창관의 아리랑’이 놀랍게도 9월 28일자로 3,600곡을 올렸다. 아리랑의 음원이 이렇게나 많다는 놀라운 사실과 함께, 1,048주 동안 국악음반 연속 업로드이다. 이 역시 놀라운 사실이다. 이 중에는 일본인들이 지어 부른 아리랑이 무려 50여종이나 올려져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올린 일본 아리랑이 1959년 도나스판 ‘동경아리랑’이다. 일본인 기자로 한국통 구로다 가쓰히로(黒田勝弘)씨는 사이트를 방문하고 "한국사람들의 아리랑이 많다는 것은 이해할만한데, 1950년대까지 일본에서 일본인들이 부른 아리랑이 50여 종이나 된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놀랍다. 정말 연구 대상이다.”라고 하였다. 이 놀라움은 재한 일본인 여성모임으로 아리랑 전승단체로 결성된 ‘후지산 아리랑회’가 본격적인 번역 작업과 전승활동을 결심하게 하기도 하였다. 3,600종의 아리랑 음원의 존재와 ‘일본 속 아리랑’ 상황을 실증적으로 알린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3,600곡 업로드는 분명 기념할만하다.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의 의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나운규 영화 ‘아리랑’ 개봉 100주년인 2026년 10월 1일까지 4,000곡을 업로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창관 아리랑’의 발표가 있다. 그동안 수많은 지명(地名)을 달고 나온 아리랑이 2010년 ‘왕십리아리랑’까지 20여종이나 되지만 인명(人名)을 단 아리랑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정창관아리랑’이 나왔다. 정창관 편사, 전병훈 편곡이다. 이 첫 인명 아리랑을 처음 무대화 한다니 분명 ‘정창관아리랑’ 발표회이다. 그야말로 별조(別調) ‘정창관 아리랑’의 탄생이다. "자 그 옥동자 ‘정창관 =아리랑’을 들어 볼작시면 사설은 이러하겄다” 1. 산도 설고 물도 설네/ 누굴 바라고 여기왔나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께 방망이로 다나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슈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2. 산도 설고 물도 설네/ 희망을 찾아서 여기왔나 인천 제물포 살긴 좋아도/ 왜인 등살에 못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슈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3. 녹음방초 승화시에/ 해는 어이 더디가고 이팔청춘 청년들은/ 산에 올라 들구경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쓔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4. 명사십리 해당화는/ 가난을 쫓어서 여기있나 한강수에 화련호는/ 이리저리로 왕래허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쓔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이 별조 ‘정창관아리랑’의 곡조와 사설에 대한 사연은 "10월 08일(토) 오후5시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 직접 들어 보기로 합시다. 소리는 전병훈이 한다고 합니다. 얼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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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100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1994년 '94국악의 해'를 맞이하여 국립국악원과 ㈜서울음반(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이 공동기획한 국악전집이다. 현재까지 발매된 국악전집류는 처음부터 국악의 전장르를 균형 있게 망라하는 기획된 전집이 아니었다. 이 전집 10매의 CD에는 정악, 민속악을 포함하여 국악의 전장르, 궁중음악, 풍류, 가곡, 가사, 시조, 사물놀이, 상여소리, 민요, 잡가, 단가, 가야금병창, 판소리, 산조, 불교음악, 무속음악 등이 골고루 실려 있으며, 국악관현악단으로 연주하여 생활에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오늘날의 의식음악이 등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창작국악은 제외되었다. 1집에는 정악으로 궁중음악인 제례악, 대취타, 수제천, 보허자 등이, 2집에는 정악으로 풍류방음악인 영산회상, 청성곡 등이, 3집에는 성악으로 가곡(서양의 예술가곡이나 '가고파'같은 한국가곡이 아닌 우리의 전통가곡임), 가사, 시조가, 4집에는 서민들의 삶에서 듣는 잔치음악, 풍물과 상여소리가, 5집에는 민요, 육자배기·정선아리랑·진도아리랑 등이 들어있다. 6집에는 잡가, 단가, 가야금병창이, 7집에는 판소리 5바탕, 수궁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춘향가의 발췌곡이 들어 있고, 8집에는 산조(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아쟁, 피리)음악이, 9집에는 정악인 문묘제례악과 불교음악 및 굿음악이, 10집에는 국악기로 연주하는 애국가 및 기념일음악, 그리고 행사준비 전후에 들려줄 수 있게 민요접속곡이 실려 있다. 전집이지만 낱장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음반 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한 후, 국악의 영역을 넓혀 가는 것이 좋다. 음반 제목도 음악에 걸맞게 명명하여 친근감이 가며, 음반 제목에서 음악의 쓰임을 이해할 수 있고, 초심자도 국악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녹음은 1994년에 모두 이루어졌으며, 국립국악원 연주단으로 연주가 불가능한 불교음악, 굿음악, 상여소리는 객원 연주자를 초청하여 녹음하였다. 국립국악원이 국악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전집으로, 사명감과 열과 성을 다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빗어 낸 걸작으로 한국인이라면 모든 가정에 1세트씩 비치해 놓아야 할 국악명반으로, 국악입문자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국악음반이다. 이 전집은 지금도 표지 그림이 바뀌어 낱장으로 출반되고 있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 및 보완하여 완성함.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RCD-1207&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RCD-1220&page=1 * '정창관의 신보유람 및 명반유람'은 100회(2년)로 종료합니다. 요즘 국악음반이 잘 출반되지 않아 이 연재를 유지해 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 동인 성원해 주신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달부터는 [정창관의 이달의 '국악 신반(新盤)']이라는 연재로 매달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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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 협력 중고제 판소리 고증·복원 제안 학술세미나조선시대 판소리 명창인 염계달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19일 충북 음성군 대한불교 조계종 가섭사에서 열렸다.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가 주최하고 가섭사가 주관한 세미나에는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 주재근 한양대 교수, 조동언 명창이 참석, 주제 발표를 했다. 행사는 국악을 전공한 인연으로 판소리 관련 시리즈 기사 100편을 게재하며 가섭사와 염계달 명창의 관계를 널리 알린 중도일보 손도언 기자의 사회로 시작됐다.지난 19일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 법주사가 주최한 이 세미나에서는 서편제와 동편제, 호걸제와 더불어 판소리의 여러 유파 중 하나인 충청도와 경기도에서 성행한 판소리 '중고제'에 대해 집중조명했다.또한 명창 염계달은 19세기초인 조선 순조 무렵 활약한 판소리 8명창으로 중 하나로 '경드름'과 '추천목'을 도입해 판소리계에서 한 획을 그었다.특히 충청도 판소리인 '중고제'는 우리나라 판소리 초기를 주도했으며 명창 염계달이 충북 음성 가섭사에서 10년간 독공(판소리 가객(歌客)들이 득음(得音)을 하기 위하여 토굴 또는 폭포 앞에서 하는 발성 훈련)했다는 사실은 학술적 가치 뿐만 아니라 국악계 전반의 판을 바꾸는 획기적인 사실이다.국악학자와 판소리 명창 등이 참여한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염계달이 음성 벽절에서 무려 10년간 판소리를 독공했다는 것은 지역의 환경이 판소리 수련하기에 푸근하고 잘 맞았으며, 동네 인심이 좋고 그를 아끼는 귀명창 후원자들이 존재했음을 나타냈다.토론회에서는 염계달 명창 추모 판소리 축제, 염계달제 경드름·추천목 음반제작, 염계달 평전 출판, 기념관 건립과 예술단 창단, 토론회, 국악대회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염계달과 중고제판소리에 대한 연구와 학술자료가 부족해 지원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또한 실증과 대조확인 작업을 통해 소리제의 특징과 전승계보 등 종합정리한 결과물을 통해 판소리계에서 위상이 재정립돼야만 한다는 것이다.학술세미나에서 충북에서 활동중인 명창 조동언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서편제가 대세를 이루는 문화 속에서 사라진 중고제 판소리를 복원시켜야 할 당위성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사찰 가섭사에서 시작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연구모임과 선양회가 결성, 음성군과 충청북도 나아가 충청권 4개 시도차원의 공동 학술용역을 통해 새로운 충청도 콘텐츠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국악의 대중화와 K-POP이 주목받는 이 시대에 중고제 판소리의 부활로 새로운 판이 도래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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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8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에 대해서는 필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1987년 가을 어느 날, 국악(판소리)이나 한번 들어볼까 하는 마음에 항상 고전음악 음반을 구입했던 종로에 있는 신나라레코드가게를 방문했는데, 그 때 나는 심한 충격을 받았다. 수 천종의 음반 중에 국악음반은 10종류가 안되었다, 더구나 내가 찾는 판소리음반은 한 장도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 있는 여러 음반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듣고 있었는가? 심한 자성과 함께 고전음악으로부터 ‘국악으로의 귀향’이 시작되었다. 당시에 카루소, 질리 같은 성악가들의 유성기음반이 복각되어 호평리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우리의 판소리도 일제강점기에 유성기음반으로 많이 발매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우리 것도 복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뜻이 같은 몇 사람과 줄이 닿아 돈을 각출하여 사가반으로 만들려고 일을 추진했다. 제목은 <판소리 5명창>으로 명명하고, 5명창의 사진으로 음반자켓을 꾸미고, 해설서는 5명창에 대한 설명, 가사와 주석을 달고, 유성기음반의 출처를 기재하고, 그리고 복각사업을 계속한다는 결의 하에 부제를 '명인명창선집(1)'로 붙였다. 판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살 수 있게 판매용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에 고전음악 레코드를 구입하는 신나라를 찾아가서 필자가 제의를 했다. 만약 음반이 팔리지 않으면 우리가 모두 인수를 할 테니 <판소리 5명창>음반을 판매용으로 발매하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신나라에서 흔쾌히 승낙을 해서 명실 공히 우리나라 유성기음반 복각반 제1호 <판소리 5명창> 음반이 1988년 올림픽이 열린 시기에 빛을 보게 되었다. 한 타이틀에 1,000장의 음반을 판매하기 어렵던 시기에, 우리가 받은 로열티 5,500장(장당 200원이니 1,100,000원임)에 달하였으니 대단한 성과였다. 5명창의 판소리 대목 11트랙(A. B면)을 담은 이 음반은 기차가 지나가는 길옆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 같은 열악한 음질이지만, 책에서만 보던, 대명창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에, 예상 외로 국악애호가로부터 성원을 받았으며,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한편 들을만한 판소리 음반 한 장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가 제작에 참여한 <판소리5명창>은 LP음반(사진 1)으로만 출반되었다. 일제강점기시대의 유성기음반은 저작권이 애매하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지나 유성기음반만 있으면 누구나 복각이 가능하기도 하다. 1991년에 출반사인 신나라는 자기들이 보유한 유성기음반으로 음원과 해설서를 교체하여 한국의 위대한 판소리 명창들 (1) <판소리5명창>(# 2)이라는 동일한 타이틀로 CD음반을 출반하면서 LP음반의 5명창 사진이 실린 표지디자인을 사용하였다. 5명창 사진은 당시 한국일보 기자인 김훈(‘칼의 노래’ 저자)선생이 제공해준 것으로 적법하게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나라는 1993년경에 5명창 사진을 삭제하고 동일한 이름으로 CD음반(# 3)을 재출반하였다. 이런 이유로 <판소리5명창>이라는 이름의 음반은 3종류가 전해지고 있다. 신나라는 <판소리5명창> 출반을 시작으로 국악음반 제작의 선두주자로 그 동안 수많은 국악음반을 발매해 왔으며, 제작에 참여한 몇 사람은 1989년에 ‘한국고음반연구회’를 결성하여 유성기음반에 담겨져 있는 국악을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복각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LP음반 <판소리5명창>은 유성기음반 복각의 효시이며, 국악음반 출반 전성기를 가져오게 한 이정표적인 음반이다. 지금까지 6,300여장의 국악CD음반이 출반되었다. 이 작은 기적을 이루게 한 결정적인 음반이 이 <판소리5명창> LP음반이다. 음질은 아주 열악하지만, 명반의 대열에 올리는데 주저함이 없다. 지금은 3종류 다 구하기는 쉽지 않다. 언제가 마스터링 기술이 더 발전하고 여유가 되면 <판소리 5명창> LP음반을 새로 CD음반으로 출반하고 싶다. * 관련 음반(#2):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YNCD-004&page=1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실음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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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7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은 1998년에 이 땅의 잃어버릴 소리, 날아가 버릴 소리를 후손에 전하기 위해 필자가 기획, 녹음, 제작한 음반이다. IMF시대에 대부분의 음반제작사들이 국악음반 제작을 중단한 이 때에 개인의 이름을 앞에 걸고, 지금 녹음하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질 소리를 찾아 녹음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 음반이다. 2012년까지 15집으로 마무리하였다. 필자에게는 모두 소중한 명반이다. 첫 음반은 강순영 가야금명인의 음반이었다. 72세에 출반한 명인의 첫 음반이다. 이 음반에는 <신관용제 가야금산조>, 창작곡 <독주 허튼가락>과 <새타령>, 가야금병창 단가 <어화세상>과 <객래문아>, 단가 <사창화림>과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곽씨부인 유언하는 대목>으로, 강순영 명인이 가지고 있는 음악을 조금씩 다 담았다. 강순영 명인은 1927년에 풍류의 고장인 남원에서 태어났다. 15세 때 남원에 살던 꿈 많던 소녀시절에 국악에 입문하여 강도근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는 등 여러 선생을 모시고 갖가지 기예를 익혔다. 그 가운데 가야금산조로 귀신같은 솜씨를 자랑하던 신관용 선생을 모시고 3년간 신관용제 가야금산조를 배웠다. 그래서 평생 신관용제 가야금산조의 기둥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27세 때부터 남원 국악원에서 5년간 가야금 사범으로 있었는데, 이때 기른 제자 안숙선, 강정렬 등은 지금 경향에서 국악계의 원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39세 이후로 지금까지 진주에 은거하며 제자를 기르고 있다. 그와 더불어 활동하던 김윤덕, 성금연, 김죽파, 함동정월, 박귀희와 같은 선후배 명인들이 두루 저 세상으로 갔으니 강순영 명인은 학교 세대가 아닌 마지막 명인으로 남아 있었다. 강순영 명인이 취입한 가야금산조는 신관용제로 이는 전라북도제에 든다고 할 수 있다. 가야금산조를 창시했다는 김창조 가야금산조와는 음악구성이 사뭇 다르다. 대단한 기량을 지닌 이색적인 거장 신관용 명인의 음악이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다. 산조를 비롯한 병창, 단가, 판소리 등은 강순영 명인의 음악이 새로이 조명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음반은 현재 매우 귀하다. 당시 거의 무료로 배부하였지만, 중고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CKJCD-001 본 글은 음반 해설서의 내용을 좀 다듬어서 실음.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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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음성 가섭사서 득음한 염계달 명창 조명 세미나조선 판소리 8명창의 한 명인 염계달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음성 가섭사(주지 상인스님)는 7월 1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조선 8명창 염계달의 음성 가섭사 수행 득공처 발굴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조선 순조 무렵 활약한 판소리 8명창은 염계달(廉季達), 송흥록(宋興祿), 모흥갑(牟興甲), 고수관(高壽寬), 권삼득(勸三得), 신만엽(申萬葉), 김계철(金啓喆) 등 7명과 황해천(黃海天), 박유전(朴裕全), 주덕기(朱德基) 가운데 1명을 꼽는다. 어전에서 판소리를 공연을 한 염계달은 김성옥(金成玉)과 중고제(中古制) 판소리의 시조로 꼽힌다.어려서 판소리에 재질을 나타낸 염계달은 집안 형편 때문에 어려움을 겪다 음성에 있는 벽절에서 10여 년간 소리 공부에 진력해 득음(得音)한 명창이다. 벽절은 지금의 가섭사로 고려 공민왕 14년(1365)에서 우왕 2년(1376) 사이에 나옹(懶翁)스님이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이다.전인삼 전남대 국악과 교수(판소리 명창)가 좌장을 맡은 이번 세미나는 가섭사 주지 상인스님의 기조연설에 이어 △중고제, 호결제 판소리의 원류 염계달 명창(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 △우리나라 판소리와 염계달 명창 음성 가섭사(주재근 한양대 교수) △충청도 판소리와 염계달 명창 관계(조동언 명창) 등의 연구결과가 발표된다.주제발표 후에는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한인섭 중부매일신문 대표, 이상기 전 한국기자협회장이 각각 논평한다. 또한 김향교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6호 영제시조(嶺制時調) 교수가 독창으로 학술세미나를 축하한다.학술대회에 앞서 손도언 중도일보 기자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회식에서 가섭사 주지 상인스님의 인사말이 진행된다. 제5교구본사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도 참석한다. 음성 가섭사 주지 상인스님은 "그동안 조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염계달 명창에 대한 연구결과에서 고증 작업이 이뤄지면 '염계달 선양회(가칭)'를 만들어 지속적인 연구와 현창(顯彰)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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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6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은 2018년 필자가 제작하여 고향에 기증한 음반으로 필자에게는 명반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한 장의 민요 음반으로 소개한다. 국악음반 역사상 최고의 금자탑은 MBC에서 출반한 '한국민요대전'이다. MBC 라디오는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전국 153시군, 1,010개 마을을 방문하여 토속민요 17,697곡을 채록하였다. 이 중에서 1,800여곡을 발췌하여 1991년부터 순차적으로 103장의 음반을 출반하였다. 한 때는 녹음기를 메고 고향 곳곳을 누비면서 고향에 남아 있는 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고 싶었지만, 너무 거창한 프로젝트라 포기한 적이 있다. MBC가 채록한 음원 중에는 창녕군에서 채집한 음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이 음원으로 음반을 제작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MBC가 창녕군에서 녹음한 음원은 모두 89곡이다. 그중에서 MBC '한국민요대전'으로 출반된 ‘경상남도편 6’에 수록된 6곡을 제외하고, 녹음된 5개 마을의 음원 중에서 19곡을, 시간을 고려하여 골고루 선택했다. 한국민요대전에 실린 창녕 관련 민요에는 소리꾼이 거주하는 곳이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녹음은 음반에 표기한 5개 마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하였다. 그리운 노래들이다. 2005년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상여가 나갔다. 앞소리를 하신 분이 진주 분이라고 했는데, 그 소리는 내가 어릴 때 듣던 소리가 아니었다. 이번 음반을 제작하면서 길곡면의 상여소리(트랙 3)를 들을 때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그때 그 소리였기 때문이다. 선곡할 때에는 소리에만 집중했다. 잡소리가 들어가 있어도 좋고, 실수해서 다시 한 것도 좋아서 편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았다. 누가 불렀는지 기록을 확인할 수 없어 소리꾼의 이름을 다 적지는 못했다. 그러나 누가 불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저 고향의 소리, 기억의 소리로 들으면 좋은 것이다. 보너스 트랙으로 2016년 발표한 ‘새로운 창녕아리랑’, 필자가 작곡 의뢰하여 발표한 ‘창녕아리랑 국악환상곡’과 단가 ‘창녕사철가’도 수록하였다. MBC의 모든 음원은 서울시에 기증하였지만, 저작권 행사는 지금도 MBC가 가지고 있다. 곡당 50,000원의 저작권료를 지불하였다. 표지에는 우포늪의 사계절을 담았고, 따오기와 창녕이 시산지인 양파 그림도 넣었다. 아무리 멀리 오랫동안 떠나있어도 고향은 언제나 가슴에 담겨져 있다. 가슴에 남아있는 고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이 음반을 제작하였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1,000장을 제작하여 고향에 기증하였다. 판매한 적은 없지만, 현재는 중고시장에 구할 수 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CKJCD-01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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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5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대단한 음반이 출반되었다. 이호진 피리 연주자가 낱장으로 출반한 첫음반이다. 이호진 연주자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한세현, 박범훈 선생을 사사하였으며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 재직하고 있다. 이호진 피리정악 '영산회상',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등 9곡으로 구성된 현악영산회상을 세피리 독주로 연주하고 있다. '이호진의 경기음악'-푸살,염불풍류,취타풍류-, ‘푸살’은 지영희 명인의 독주형태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고, ‘염불풍류’는 아쟁(윤서경)과 ‘취타풍류’는 해금(김지희)과 협연으로 피리 고유의 선율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호진 이호진의 줄풍류>-지영희 가락 전바탕 복원-, 악보로 남아있는 지영희 명인의 줄풍류 가락을 복원하고 있다. '이호진의 피리산조 I>-서용석제 한세현류-. 아쟁의 명인 서용석 선생이 1984년 구음으로 짠 피리산조 가락을 한세현 선생이 완성한 피리산조이다. 남도계면조의 전형적인 산조로 계면조가 특징적이며 피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이호진의 피리산조 II'-박범훈류-, 박범훈류 피리산조는 그의 스승인 지영희의 피리가락을 기본으로 해서 구성했는데, 악보로 전승되는 최초의 산조이다. 피리만이 연주할 수 있는 독특한 경기시나위 조의 가락이 들어 있다. 직접 사사하여 음반에 담은 것이다. '영산회상'의 세피리 독주를 제외하고 장구는 모두 이경섭 선생이 잡았다. 한 장의 음반을 출반하는 것보다 여러 장의 음반을 기획하여 출반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5장의 음반을 요즘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출반한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 정악에서 민속악까지 피리가 가는 길을 잘 따라 갈 수 있어 좋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98&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4&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3&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96&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9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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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4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은 2016년 필자가 제작하여 고향에 기증한 음반으로 필자에게는 명반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한 장의 아리랑 음반으로 소개한다. 1930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조선>(14권 7호)에서 김지연이 쓴 글 ‘조선의 민요 아리랑 II'(조선민요의 연구 3)에 다른 26개의 아리랑과 더불어 ‘창녕아리랑’이 언급되어 있다. 2수의 가사가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 창녕에 ‘창녕아리랑’이 불러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몇 년전에 이 사실을 알고, 혹시나 창녕의 어르신 중에 누군가 ‘창녕아리랑’을 부를 수 있나 싶어 수소문하였지만, 아는 분이 없었다. 그래서 새로 곡을 만들기로 하였다. 먼저 국악계에서 제일 촉망받는 젊은 작곡가(함현상:영화 <귀향> 음악감독)를 선정하고, 작사는 창녕에 살고 계시는 시인(성기각 선생)을 창녕군으로부터 소개받아 2006년 4월경부터 작업에 들어갔다. 창녕의 풍광을 음악에 담기 위해 8월에는 작사자의 안내로 작곡자와 같이 창녕군 전체를 일주하였다. 필자도 고향이 창녕이지만 창녕을 이렇게 자세히 다닌 적은 없었다. 노래 가사에 창녕군의 13개 읍.면을 넣기 위해 각각 읍.면의 가사를 총 16절 가사에 담았다. 창녕에 내려오는 토속민요 가사도 넣고, 영산에 계신 지종 스님이 부른 아리랑 가사 중에서 일부를 차용하고, 어린이들이 부르게 쉬운 가사도 넣고, 마지막으로 1930년 조선의 민요에 실린 2절 가사도 활용하였다. 작곡은 1930년 가사에 실린 ‘쾌조’라는 표현을 살려 빠르고 즐거운 노래로 만들어졌다. 반주는 국악방송예술단이 수고해주었다. 노래는 젊은 소리꾼이 부르도록 하였고, 토속민요는 아마추어소리꾼들이 부르게 하였다. 어린이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어린이용 ‘창녕아리랑’도 수록하였다. 노래 곡 외에 반주곡도 담아 누구나 앞의 아리랑을 듣고 적절한 반주에 맞추어 즐겨 부를 수 있도록 하였다. 음반 한 장에 70분이 넘는 음악을 담을 수 있다. 남는 공간에 1929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1926년 10월 1일)이 음반으로 나오기 전에 발행된 오선보 악보로 남겨진 아리랑을 보너스 음원으로 담았다. 유지숙 명창이 부른 이 6곡은 국내 처음 음원으로 소개되는 것으로 자료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2007년에 발굴하여 소개한 ‘1896년 7월 24일, 한민족 최초의 음원’(이 음악이 담긴 6개의 에디슨실린더 원통음반은 현재 미의회도서관에 있음) 11곡도 같이 담았다. 창녕향우회에서 제작비 일부를 부담하여 3,000매를 무료로 배부하였다. 한 장도 판매한 적이 없지만, 현재는 중고시장에 쉽게 구할 수 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CKJCD-016&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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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3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잡가(雜歌)는 전통사회에서 전승되어 조선말기에서 20세기 초에 특히 성행하였던 노래의 하나로서 전문예능인들의 노래, 곧 기생·사당패·소리꾼과 같은 전문가들이 긴 사설을 기교적 음악어법으로 부르는 노래를 잡가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 경기잡가, 서도잡가, 남도잡가로 나누며, 서서 부르는 입창(선소리)도 잡가에 포함된다. 경기12잡가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지역에서 부르는 잡가로 앉아서 부르며, 좌창 또는 긴잡가라고도 한다. 가사내용은 판소리처럼 서사적 이야기이고, 처음에는 유산가·적벽가·제비가·집장가·소춘향가·선유가·형장가·평양가, 8잡가였으나 후에 달거리·십장가·출인가·방물가가 덧붙여져 12잡가가 되었다. 보통의 잡가는 장구 반주로 단조롭게 연주하던 음악이지만, 이 2장의 음반에는 장구 반주 대신 선율 악기인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3곡씩)이 담당하여 12잡가의 가창에 새로운 옷을 입혔다. 이춘희 명창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오롯이 전승해온 강효주 소리꾼은 본 음반에서 선율이나 발성법, 목구성은 어디까지나 전통을 고수하며 본인의 음악적 이념을 담아 작업하였다. 해설서는 아주 자세하며 가사도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강효주 소리꾼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춘희 명창을 사사하였으며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성악 부수석 단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3년에 국악방송 새음원시리즈 - 새로운 천년의 약속 7 '강효주가 부르는 경서도민요 1'과 '강효주가 부르는 경서도민요 2'를 출반한 적이 있다. 재출반으로, 본 음반에서 단조로움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감각을 더한 경기12잡가를 만날 수 있다. * 이 음반은 2009년에 악당이반에서 출반한 강효주 '경기12잡가'와 동일음반이다. 2020년에 소리꾼이 재출반(비온뒤)하여 이번에 유통한 것으로 추정된다. Sound Press라벨로 유통하고 있지만, Sound Press의 음반반호(GGC)가 없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YH-200274&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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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2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우리의 판소리가 빛이 바래고 현대인의 귓전에서 멀어져 가는 1970년대에, 판소리학회는 1973년 가을에 판소리 감상회를 열기 시작하였다. 기독교방송국의 연주실을 빌려 한 달에 한번 3회를 계속하다가, 1974년 1월부터는 한국브리태니커회사(대표 한창기)와 판소리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함으로써 판소리 감상회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1976년 3월 창간된 월간 잡지 ‘뿌리 깊은 나무’에서 그 이름을 ‘뿌리깊은나무 판소리감상회’(매주 수요일 공연)로 변경되어 1978년 10월에 국립중앙박물관 중앙홀에서 100회 기념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여기에 당대의 최고의 명창 21명과 명고 5명이 참여하였다. 이 감상회는 국내에서 음악공연 행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100회를 기록하였으며 판소리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다. 한국브리태니커회사는 판소리 감상회 무대에 올려놓았던 판소리를 음반과 활자로 기록하여 영원히 간직하는 사업을 기획하면서, ‘뿌리 깊은 나무’의 편집진을 참여하게 하여 1982년에 스튜디오 녹음으로 ‘뿌리 깊은 나무 판소리’ 5바탕과 ‘단가’ 음반을 LP전집으로 고급스럽게 출반하였다. 해설서에는 판소리란 무엇이냐? 라는 이름으로 판소리의 전반에 대해 설명, 해당 판소리의 내력, 소리꾼과 고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주석이 달린 가사가 수록되어 있으며 영어로 번역(가사 제외)되어 있다. 2000년에 한국브리태니커회사는 이 LP전집을 CD전집, <브리태니커 판소리전집>이란 이름으로 <적벽가>(소리:정권진 북:김명환 4CD), <춘향가>(소리:조상현 북:김명환 6CD), <심청가>(소리:한애순 북:김명환 5CD), <흥보가>(소리:박봉술 북:김명환 4CD) <수궁가>(소리:박봉술 북:김명환 3CD) 5바탕과 <단가>(1CD), 총 23장을 출반하였다. 당시 최고의 명창, 정권진, 조상현, 한애순 명창의 소리를 담았으며, 박봉술 명창은 <수궁가>, <흥보가>, 2바탕을 담았다. 반주는 모두 김명환 명고가 맡았다. <단가>음반에는 판소리 음반에 참여한 4명창의 소리가 2~3곡씩 수록되어 있다. CD에는 LP음반의 자세한 해설서가 축소 수록되었으며, 주석이 생략되었다. CD작업하면서 트랙을 세분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브리태니커 판소리전집>은 최고의 판소리 5바탕 전집이다. 판소리 완창음반은 판소리꾼이 뛰어 넘어야 할 태산이다. 완창공연에 도전하는 판소리꾼이 그 실황녹음을 활용하여 CD나 디지털음반(음원사이트 소개)으로 출반하는 것이 가능한데 2021년에는 판매용으로 판소리 음반이 한 장도 출반되지 않았다. 판소리꾼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브리태니커 판소리 5바탕은 바탕별로 CD나 LP를 중고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 한 바탕씩 구해서 전집으로 완성하는 것도 재미이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완성함.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LIS3-A0001&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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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1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인 임진옥 대금연주자의 첫 음반이다. 낱장으로 출반된 2장의 ‘영산회상’ 음반이다. ‘청성자진한잎’, 대금 독주곡으로 가곡 태평가를 변주한 곡이다. 청성은 높은 음을 말하며 자진한잎은 가곡 형태에 기반을 둔 관악곡이다. 대금의 높은 음과 맑은 소리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곡으로 간단히 줄여 청성곡이라고도 한다. ‘영산회상’, 오늘날 전승되는 풍류음악의 대표적인 기악곡이다. 15세기경에는 성악곡으로 연주되었고 17세기에는 기악곡으로 연주되기 시작하였다.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 등 9곡의 모음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느리게 시작하여 조금씩 빨라지는 이른바 느림-보통-빠름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영산회상의 전체적 악상은 절제의 표현력이다. 반주는 대정 김정수 선생이 맡았다. ‘헌천수’, 대금 독주곡으로 무용반주음악과 왕궁의 연회 등에서 연주되는 삼현육각의 하나이다. 관악기의 독주곡으로 자주 사용되고 단소와 생황 또는 단소와 양금의 이중주로 연주되기도 한다. ‘평조회상’, 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조옮김하여 만들어진 곡이다. 17세기 성악곡에서 기악곡으로 변화하여 여러 파생곡이 발생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평조회상이 출현한 것으로 추정도고 있다.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까지 모두 8곡의 모음곡이다. 악곡의 속도는 이른바 느림-보통-빠름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전체적 악상은 유려함을 보이고 있는 곡이다. 반주는 대정 김정수 선생이 맡았다. 임진옥 대금 연주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성진, 이상규, 조창훈 명인을 사사하였다. 여러 국악관현악단에서 상임지휘자를 맡았고 수원대학교에서 부총장을 역임하였다. 퇴임 후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 정악 전승교육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긋한 나이에 첫 음반 2장을 출반한 것으로 연주자가 한 평생 연마한 예술세계가 올곧게 담겨져 있다. 청아한 대금소리가 가슴에 와 닿는다. 관련 음반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1&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1-A&page=1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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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0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나의 삶 그리고 음악-, 정말 대단한 음반이 출반되었다. 자그마치 12장이다. 국내 연주자가 자신의 연주만으로 12장의 전집을 낸 유례는 없다. 산조, 고음반 복원, 가야금병창, 국악가요, 찬불가, 대금과 이중주, 창작음악 등 수록한 장르도 다양하다. 연주자의 모든 것을 담은 것으로 국악음반 역사에 있어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진 것이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김죽파류', '성금연류', '정남희제 황병기류', '신관용류', '김병호류와 북원연주', 6장의 산조음반과 '가야금병창-흥과 시름', '박범훈 작품집-새산조', '이건용 작품집-달 빛 그리고 저녁노래', '이병욱 작품집-노래하는 가야금', '김일륜 임재원 가야금 대금 중주-사랑이어라', '가야금앙상블-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 숙명가야금연주단. 중앙가야스트라', 모두 12장이다. 해설서도 너무 자세하다. 전체적인 해설서도 전집에 포함되어 있고 음반별로 해설서도 첨부되어 있다. 수록 시간도 꽉꽉 채웠고 연주자와 녹음일자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일부는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김일륜 연주자는 196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일륜’(日輪)리라는 이름은 양쪽에서 떠오르는 해가 중간에서 수레바퀴처럼 하나가 되는 태몽을 꾼 부친이 지어주었다고 한다. 연주자는 초등학교 때 가야금을 시작하여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귀희 명창에게서 병창을 배워 가야금병창으로 국립국악원 민속반에 들어갔다. 80년대 중반 국악실내악의 중심축이었던 어울림에 참여하여 전통음악뿐 아니라 창작음악, 국악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섭렵하였다. 1989년 최초의 가야금삼중주단인 ‘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을 창단하였으며,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된 후 1999년에 숙명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하여 가야금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25현 가야금도 1995년 연주자에 의해 개발되었다. 2005년 중앙대로 옮긴 후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7년에 중앙가야스트라를 창단하여 가야금의 창작세계를 더 새롭게 실현하고 있다. 연주자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5장의 음반을 출반하였으며 이번에 12장을 더하게 되었다. 음반도 예쁘게 고급스럽게 제작하였다. 12장의 전집이라 가격이 좀 부담스럽지만 반가에 꼭 채워야 할 국악음반의 금자탑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WMED-125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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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9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유홍 대금 연주자가 2021년 첫음반 유홍 대금정악 ‘영산회상’에 이어 2번째, 3번째 음반을 같이 출반했다. 10세 때부터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며 음악 공부를 했으며, 15세 때 우연히 부모님과 함께 간 국악 공연에서 대금 독주를 듣는 순간 매료되어 바로 대금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대금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서용석 명인을 사사하였다.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정가악회 창단멤버로 활동한(2001~2006년) 후 University of London(SOAS)에서 석사(민족음악학과) 학위를 받았다. 독일에서 대금과 다양한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소개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다수의 국제 음악제에 초청되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유홍 대금'-서용석류 대금산조-에는 ‘서용석류 대금산조’(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와 ‘허튼소리’가 수록되어 있다. 대금산조는 서용석 명인이 물려 준 대금으로 불었다. 서용석 명인에게 수업한 녹음 기록을 참고하여 최대한 스승의 성음에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허튼소리’는 스승이 남긴 음반에 수록(수도음반. 2001 ‘서용석 대금산조’)된 연주를 복원하고 있다. 장구는 김웅식이 잡았다. 유홍 '대금을 위한 현대음악 : 삼키는 자'에는 4곡의 창작곡이 수록되어 있다. ‘대금과 기타를 위한 블랙버드 콜링’(작곡:정일련), ‘대금과 현악 사중주를 위한 삼키는 자’(양승원), ‘민속악 대금을 위한 오늘, 나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세바스티안 클라렌), ‘대금과 현악 삼중주를 위한 소실점 연구 III-b’(케이코 하라다)이다. ‘대금과 현악 사중주를 위한 삼키는 자’는 1916년 원통음반(독일 베를린 민족학박물관 소장)에 수록된 음원을 모티브로 작곡하였고, ‘민속악 대금을 위한 오늘, 나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의 작곡가는 연주자로부터 대금을 배웠다. 2018년 독일에서 녹음하였으며 대금으로 연주하는 현대음악의 맛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례적으로 최근에는 연주자들이 2장의 음반을 같이 출반하고 있다. 전통음악인 산조음반을 듣고 이질적인 현대음악 음반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8&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9&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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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8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 노은아 해금연주자가 2장의 음반을 동시에 출반하였다. 노은아 '해금민요'와 노은아 '해금 현대음악'음반이다. 연주자의 6번째, 7번째 음반이다. '해금민요' 음반에는 편곡한 7곡의 민요(상주아리랑-천안삼거리-한오백년 Meets Villa Lobos-서도민요-한강수타령-군밤타령-민요메들리)와 보너스 트랙으로 김영재 작곡의 ‘적념’이 박윤우 편곡으로 해금과 기타 2중주로 수록되어 있다. 민요는 편곡자(강상우. 박윤우)가 연주자(피아노. 기타)로 참여하고 있다. 해금과 함께하는 2중주, 3중주로 명료하게 가는 길이 보여 좋다. ‘한오백년 Meets Villa Lobos’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의 기타 연주와 반주 아이디어를 가지고 한오백년 코드와 리듬을 만들어서 재탄생시킨 곡이다. 이질적인 두 음악을 하나로 만나게 하였다. 저음 해금으로 연주하고 있다. ‘민요메들리’는 우리 귀에 익숙한 여러 아리랑과 민요들을 엮었다. '해금 현대음악' 음반에는 5곡(진달래꽃-파동-팔음에 대한 경의-흩어진 날개-한 줌 봄바람에 쌓인 눈이 녹듯), 5명의 외국 작곡가가 참여하였다. 스위스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인 헬레나 빈켈만의 ‘진달래꽃’은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장구 반주의 해금 독주곡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작곡가 부교수인 디나 카우프만의 8악장 구성의 ‘팔음에 대한 경의’는 해금을 구성하는 여덟가지 성스러운 요소 죽(竹)-사(絲)-혁(革)-포(匏)-토(土)-목(木)-석(石)-금(金)에 대한 경의로 해금 독주이다. 외국인이 해금의 팔음을 어떻게 이해하여 표현하였는지 제일 관심있게 들었다.' 해설서는 아주 자세하고 영어로 잘 번역되어 있다. 영어를 먼저 수록하였다. 2장의 음반을 접했는데 3번째 음반 <해금산조>-지영희류. 한범수류-(2CD) 음반이 출반된다고 한다. 힘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금으로 연주하는 민요, 새롭게 피어난 민요들로 모두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 좋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9&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10&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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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7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소리꾼 장지우의 첫 번째 소리일기 <명경지수(明鏡止水)> 출반을 격려하면서... 민요는 우리가 살아온 삶의 모습과 과정이 노래의 형태로 나타나 정착된 것으로 지역에 따라 경기민요, 남도민요, 서도민요, 동부민요로 구분된다. 서울.경기지역에서 부르는 경기민요(광의)는 경기민요(협의), 경기12잡가, 휘몰이잡가, 잡잡가, 선소리산타령 등으로 나눈다. ‘경기민요’는 대체로 맑고 경쾌하며 선율의 굴곡이 유연하면서도 장식음이 많으며, ‘휘몰이잡가’는 빠른 속도로 몰아가는 노래로 서서 부른다. 이 음반에는 장지우 학생이 부르는 민요 10곡(노랫기락-청춘가-경기아리랑-매화타령-밀양아리랑-노들강변-오봉산타령-군밤타령-뱃노래-자진뱃노래)과 휘몰이잡가 2곡(곰보타령-한잔 부어라) 모두 12곡이 수록되어있다. 장지우 학생은 경기도 광명시에 소재한 온신초등학교을 졸업하고 중학생(경기 시흥 소재 한국글로벌중학교)이 되는 소리꾼이다. 일찍이 노래에 소질이 있어 민요로 시작하여 판소리를 배우다가 1년 전에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을 만나 민요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실이 첫음반으로 선보인 것이다. 스승인 전병훈은 공연과 음반출반이 소리꾼의 소리인생을 정진해 나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는 젊은 소리꾼이다. 2002년 7살 때 <경기12잡가> 음반을 출반한 적이 있는 스승의 그 마음이 제자에게 전해져 이 음반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장지우 학생이 부르는 경기민요와 휘몰이잡가와 반주는 경기음악연구회(대표 전병훈)의 산하단체인 경음악회에서 맡았으며 뒷소리는 경음악회 성악부가 담당하였다. 최근에 전병훈 소리꾼의 어린 제자들이 부르는 음반을 자주 만나게 되어 기쁘다. CD시대는 저물고 있지만 장지우 학생의 CD출반은 국악음반을 수집.정리하는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자기 또래가 부르는 민요음반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어 좋은 일이기도 하다. 또 그들의 출반, 공연 경쟁이 소리꾼으로 정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음반명 <명경지수(明鏡止水)>는 ‘거울과 같이 맑고 잔잔한 마음’이라는 의미로 거칠거나 과한 화려함없이 깨끗하고 서정적인 어린 소리꾼의 목소리를 나타내는 말 같기도 하다. 음반을 출반한다는 것은 소리꾼의 길로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소리꾼의 길은 힘들고 많은 고비가 있음을 잘 알고 거울같이 맑은 마음으로 꾸준하게 정진하여 소리꾼이 바라는 민요 싱어송라이터로 잘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격려의 글을 마친다. * 본 음반에 대해서는 필자가 쓴 격려사를 올립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1&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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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6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국악음반 역사상 최고의 금자탑은 MBC에서 출반한 '한국민요대전'이다. MBC라디오는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전국 153개 시군, 1,010개 마을을 방문하여 토속민요 17,697곡을 채록하였으며, 이 중에서 2,255곡을 발췌하여 1991년부터 순차적으로 103장의 음반을 출반하였다. 1991년 제주도편(CD 10매)을 처음으로 ‘전라남도편’(20매), ‘경상남도편’(8매), ‘전라북도편’(12매), ‘경상북도편’(15매), ‘충청북도편’(6매), ‘충청남도편’(12매), ‘경기도편’(8매), ‘강원도편’(12매)을 마지막으로 총 103매를 1996년에 완반하였다. 별도의 두텁한 해설집에는 수록곡의 노랫말과 해설, 가창자 정보, 사진, 해당지역의 지리개관, 민요개관과 많은 민요는 악보가 수록되어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MBC는 비매품 한정반으로 500세트를 제작하여 국공립도서관, 문화관계기관, 해외 연구기관 등에 기증하였다. 이 음반에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흔적 없이 사라질 위기에 있던 소리들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채록된 토속민요로 누구라도 고향의 소리가 그리울 때 들을 수 있는 우리의 소리이다. 소량 제작한 이 귀중한 음반은 찾는 이가 많아 2000년에 MBC는 비매품인 103장의 '한국민요대전'을 발췌하여 한국민요대전 제1-12집 MBC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12장을 판매용으로 출반하였다. 여기에는 농요, 어로요, 기타노동요, 장례의식요, 세시민요, 유흥민요, 서사민요, 7부문으로 나누어 주옥같은 우리의 토속민요 256곡을 담았다. '한국민요대전' 103장의 음반은 거의 구할 수 없지만, 고향의 소리, 기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음반은 지금도 중고음반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 영어해설도 잘 되어 있어 외국에 우리의 토속민요를 알리는 데에도 유용하다. MBC <한국민요대전>의 채록 및 음반제작 작업의 책임자는 당시 MBC라디오의 최상일 PD이었다. 최상일 PD는 2002년에 책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1, 2권을 출판하면서 부록CD 2매에 56곡의 토속민요를 담았다. 이 책은 지금도 쉽게 구할 수 있다. MBC는 자기들이 소유한 모든 토속민요 음원과 관련 자료들을 2018년 2월에 서울시에 기증하였다. 지금은 지금대로의 토속민요가 존재하고 있지만, MBC의 한국민요대전과 같은 음반은 다시는 기획.제작할 수 없는 프로젝터이다. MBC의 <한국민요대전>, 구하기가 불가능한 음반이지만 명반이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실었음. * 관련 음반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MBCD-001&page=2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KIRIN-01/12&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DIM-59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